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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렁울렁 울릉도 여행 7일차 - 나리분지 태하 집 한국



다섯시 반쯤 일어났다 술을 먹고 자면 푹잘수있는것같아서 매우 좋다

나리분지에 특별한 기대를 가지고 간다면 조금 실망할수밖에 없다

나리분지에 가는 이유는 보통 단체관광에서 산채비빔밥을 먹으러 가거나

도동 KBS 중계소에서 성인봉등반하고 넘어오거나 둘중에 하나이기때문이다

나리분지만을 목표로 여행온사람들은 (우리뿐만 아니라) 명성에 비해 볼거리가 없는 나리분지에 대하 조금 아쉬워 한다






투막집의 기본구성은 전통방식의 흙집 외부에 갈대나 억새로 이중 구조로 보호해 주는것이다

겨울에 춥고 여름에 비가 많은 나리분지에 적합한 시스템









허리를 살짝 숙였다? - 예상대로 화장실이다











이름모를 농기구 창고 같은것














울릉도 나리분지는 엄청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살았다는데 조선시대에 울릉도에 쳐들어오는 일본놈들을 막아낼

능력이 없으니까 그냥 공도 정책으로 울릉도 사는 사람들을 모두 포항으로 강제 이주 시킴

그래서 포항이 묵호 보다 먼데도 불구하고 울릉도 독도가 "경상북도" 인 이유이다

고종황제가 다시 울릉도 개척령을 내림으로서 포항살던 주민들이 다시 울릉도로 이주하여 거주하기 시작한것이다

따라서 지금울릉도는 "신" 울릉도라고 할수있고 역사는 그리 길지않다










강원도 너와집 스타일의 전통가옥


세곳의 전통가옥이 있는데 두곳은 입장가능 한곳은 입장불가로 금줄을 쳐놨다








실제로 아직도 동작하는 느낌이다...







방다닥을 포함한 실내구조는 옛날 흙집에서 크게 벗어난 모습을 보이진 않는다

어젯밤 여기서 잤으면 어땟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었다







온돌시스템

안방은 가까운편이나 부엌에서 비교적 먼 방이 있어 난방이 살짝 걱정되기도함 ㅇㅇ













나리분지 저멀리 석양이 떠오른다

울릉도의 가장큰 숙원 사업이 공항건설인데 만약 공항이 건설되게 된다면 나리분지만한 공간이 없지만

나리분지는 분지이지만 평지는 아니며 비행기가 출입하기 위한 야트막한 야산 한개는

없애버려야 하는 여러가지 불안요소를 내포하고있다









파도치는 파도소리를 자장가 삼아듣다가 조용해진 어젯밤이 어색했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와중에 케이블카가 운영되는걸 보았다 (사진너머 점으로 보일지도...)

지나가는 어르신께 물으니 공군전용이니까 일반인은 안된다고... 많이 아쉬웠다








나리분지를 뒤로하고 우린 태하로 가기로 했다 두시에 사동에서 빠지는 배를 타기위해

중간 목적지로 태하가 적당하다고 생각했기때문이다







태하에서 내려 이런 정감가는 골목을 따라 삼분정도만 걸으면 된다







태하 항목 모노레일 1인 사천원정도 준것같다  속도는 느리지만 코스 등판각으로만 본다면

여태것 탔던 탈것중에 등판각이 제일 높지 않았나 싶다






모노레일이 생기기전 이용했던 손수레 스타일의 도하기구... ㅎㄷㄷ 해서 근처도 못가겠더라..








태하는 한국 사진 10대 비경이다  더욱이 볼라벤이 올라오고 있는전날이라 그런지 바다는 엄청난 침묵을 하고있다








아름다운 태하를 망치는 더러운 엉덩이 .jpg








"오징어 맛있엉"







블로그를 잘 검색해보면 태하등대 근처에서 야영을 했다는 후기를 볼수있는데 야영용 데크는 아니지만

정자 및 계단데크는 매우 잘발달되어있고 식수또한 구하기 용이하다

그러나 태하가 경치가 정말 아름답고 좋은것은 맞지만 바다에 접속할수없는 그냥 산 정상 전망대느낌이어서

나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모노레일은 기다리면 올라온다 "급하면 인터폰 하세요"라고 적혀있는데 아저씨 네명이 급하다고 인터폰을 해도

20분정도 있다가 올라온것같다

정상에 있는 정류장은 마치 북유럽 고산지대에 올라온 느낌이랄까



내려갈때 줄을 잘서서 하강영상을 찍을수있었다 6분정도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s52obHEog3w









"산책로, 나 홀로 탐방, 위험!"








태하 버스내리는곳에 신당이 있었는데 버스를 기다리면서 잠시 구경하기로함

전설은 슬프다...






동남 동녀(어린이들) 의 죽음을 기리는 만큼 많은 아동용품이 제사용품으로 바쳐져 있다  아 이 디테일이여 ㅋㅋㅋ







동남동녀가 보이는 성하신당의 모습









성하신당 옆 옥수수할머니 만나면 반드시 구입할것 쌀뿐더러 맛까지있다 2천원







시간이 좀 남은 우리는 도동에가서 오징어 내장탕을 먹었다 완전맛있음!!!!!!!







홍합밥은 뭐 맛이 있는것도 없는것도 아닌 그냥 맛 배고프면 맛있음








집에가져갈 오징어랑 호박엿 구매  아줌마 수줍어하시면서 호박엿 서비스로 막주신다 ㅇㅇ








사동 여객터미널로 이동해서 매트깔고 좀 쉬다가 퇴도하기로

볼라벤이 몰려오는데 묵호에서 입도하는 (내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존경심을 발휘하기로 했다...

폭풍이 오는데 관광이라...폭풍관광.....







폭풍전야의 바다는 침묵이다


배가아니라 자동차를 타는것같은 승선감을 안겨주었다






사이다 천원 아이스크림 이천원

물가는 비싸니까 밖에서 구매하는것이 많이 저렴하다








새벽 한시반 집앞 편의점에서 맥주로 여행을 마무리 하기로함


울릉도 여행을 정리한다면 대략...


1. 돈없으면 힘든여행이 될듯 왕복 배편부터 식비 숙박비  교통비 렌트비 모두가 육지보다 1.5 내지 2배다

왜 젊은 여행객 파티가 왜 없는지 설명이 되는 부분이다

 

2.울릉도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그냥 민박집의 다른이름

젊은 여행객들이 모여서 정보를 교류하거나 함께 어울릴수있는 공간이 없다

(그나마 조금있는 여행자들도...)



3.날씨에 민감하다 - 그래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만 갈수있다 갈때올때 무난할것같았지만 급변하는 동해바다

때문에 이틀씩 섬에 묶여버리면 직장인은 데미지가 클것이라고 예상된다

할게 없다 섬에서 묶이면....



소결론= 그래서 돈이랑 시간이 많은 50대 중년층이 섬에서 볼수있는 대다수이다   친목회나 가족단위 커플이 대다수






어쩌면 이들의 울릉도 여행은 섬에 들어오기전부터 정해졌다고 볼수도있다

섬에들어올려면 반드시 배표를 구입해야 하는데 배표판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여행사에위탁하여 표를 판매하고

여행사는 다시 가이드와연계하고 그런 시스템으로 식당에가고 ..여행지에 가고 ..리베이트에 재리베이트에..다시 재리베이트..

결론은 떨어지는 품질의 관광들... 내가 패키지 여행을 증오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거다....

이것들은 내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모든 울릉도 거주민 및 장기체류자들의 고민이기도했다



사동에서 저동까지 차를 얻어탄 투싼형님은 우리같은 백팩커가 많은 정보를 인터넷에 올려서 울릉도가 바뀌기를 기대했다




지금 울릉도는 80년 중반 부터 90년 초반까지의 과도기의 제주도와 매우 흡사한면을 띄고있다

바가지와 리베이트를 통한 그들만의 리그로 운영되고있는 색채가 매우 짙다

뭍사람오면 서로서로 이해관계로만 대하는 - 그런데 개인적인 접근으로 다가가면 인심이 너무 좋다 못해 무겁기까지한...



그런데 그들만의 리그와 무한 리베이트로는 얼마 못버틴다는것을 제주도 사람들은 인식했고

저가항공과 배편 무한경쟁구도로 지금은 배낭족들을 포함한 모두에서 사랑받는 관광지로 변신할수있었다고 본다

울릉도도 충분히 변할수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동안의 타겟이 젊은 사람보다는

돈을 충분히 여유있게 쓰고갈수있는 나이많은 사람들이였다는것


관광지의 목표가 세월이 지나도 다시찾는 울릉도인지 아니면 한번에 쪽 빨아먹는 울릉도인지 울릉군청에게 좀 묻고 싶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울릉도 충분히 매력있다 각박한 세상에 인심이 살아있고(단체말고 개인)

바다의 자연이 살아있으며

산과 바다가 함께하는 매력이 빵빵터지는곳





울릉도와 울릉도 여행객들에게 즐거움이 함께하기를

울릉도가 독도에 가기위한 기착지뿐만아니라 행복과 즐거움이 있는 젊은 섬으로 탈바꿈 될수있기를



"난 여자친구가 생기면 반드시 다시 가서 소라랑 전복을 따겠다

전복에 반지를 넣어서 전복 프로포즈를 할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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