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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파라 생활 2014년 7월 1일 스리랑카





주말에 바띠깔로아에 다녀왔다 스리랑카 동부지역 모임이었는데 처음뵙는 분들 인사도 하고 

자주못만나는분들 이렇게라도 핑계대고 만나는데 의의를 두고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치 포트 (네덜란드 요새) 에서 폼한번 잡아봄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 요새였으나 지금은 바티칼로아 관공서가 모여있는 종합 지방 정부청사 라고나할까

관광지로 개발하면 충분히 가치가있을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바티칼로아 지방정부는 다른뜻을 품고있는듯하다 












블루라군 리조트 하룻밤 8600루피로 스리랑카 숙박업소치고 비산편이었지만

서비스가 제값을 했는지에대해서는 참 의문스러운 숙소

저녁에 시킨 요리들은 참 맛이있었다 










바티칼로아에는  라군[lagoon] 이라고 하는 석호가있는데

이스트 라군 이라고 하는 호텔은 이 라군 사이에 자리잡고있는 호텔로 

좌우 풍광 및 시원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어주어서 풍경만큼은 합격점

서비스를 제외하고 무난하다는 평점













배타고 투어를 가는데 한시간에 1200루피 


바티칼로아 할것도 있고 볼것도 있고 참 매력적인 동네임에 분명하다 

모래섬 너머 캠핑을 위한 움막들이 있었는데




장작 한뭉치와 술 좋은 친구들과 캠핑하면 어떨지 생각해봤다 

기타치는 친구들이 그립다 













아무래도 고인물이다 보니 육지와 붙은 부근으로 썩인 이끼나 산호들이 보인다 



다행이 냄새는 나지 않았다 














인도양 저너머 어딘가있을 당신을 생각하며 













저팔계 선글라스를 쓰고 폼을 잡아봄

"나는 이렇게 잘살고 있습니다"










그래 나이서른에 여기 아니면 어디서 뛰어보겠냐












잘나왔길래 그냥 한번 올려본 사진 




지난번 마타라 갔을때도 느낀사실이지만 스리랑카 국내여행을 다닐수록 내가살고있는 지역 암파라에 대해서 

안타깝기도 그리고 아쉽기도 하다 애증이라면 이런게 애증이겠지 



코이카에 오기전에 누구나 한번쯤은 코이카를 가게되면 어떻게 살고싶은지

어떤 주거환경에서 어떤 취미생활을 하면서 어떤 일과를 누리게될지 상상의나래를 펼치는데 



새끼오리들과 오리용품을 구매하려고 조금일찍 나선 길


바티깔로아 라군 주변으로 길게 이어진 도로에 내가살고싶은집들이 있었다 

2층 에서 길게 릴낚시를 던지면  방안에서 할수있는 낚시와 

오리와 닭을 키울수있는 마당들 이며 야자수 아름다운 정원들 

더욱이 내가 좋아하는 기차까지 바티칼로아에 다 있었다 


적당한 도심 적당한 바다 적당한 교통 적당한 바람 적당한 온도 

아마 암파라가 너무 극단적이기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코이카에서 살기를 꿈꾸던 집들을 지나치면서 저집에 살았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과동시에 

이런 환경을 얻지 못한대신 더 큰것 남들이 가질수없는 또다른것을 얻고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래 이런욕심 나쁜욕심 아니니까....













오는길에 거금 3천 루피를 주고 투망을 구입하였으나 


마당에서  연습 삼아 잘치고 있는 나에게 주말을 맞아 집에온 집주인 큰아들이 넌지시 알려준다

"너 그거 암파라 저수지에서 하면 구속된다"

합법적으로 투망을 칠수있는 지역은 3km 정도 떨어진 실개천으로

물고기가 매우 작다는 소문 .....



암파라 저수지에서 투망을 못던진다는것을 알았기 때문일까 

연습삼아 던진 투망이 너무 동그랗고 예쁘게 펴졌었는데 

오리들 물고기간식은 다음기회로 미루는걸로 













월요일부터 시작된 수업은 대각선이 뒤틀려 설치에 실패한 방범창 다섯개 수리작업과 동시에 

태양열 조리기인 셰플러 조리기 제작을 시작했다 

암파라는 한달째 비가 내지리 않았으며 매우덥고 태양빛이 강하고 가스가 비싸고 이산화탄소가......

아무튼 태양열 조리기를 만들기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하고 제작시작 


독일인 세플러 형님은 친절하게 도면과 가격까지 올려주셨으나 

한대에 500유로면 그냥 가스레인지랑 가스사서 몇년 쓰고 버리는게 낫다는 결론으로

업계 최저가 제작원가 50불이하에 도전 



그와중에 아이들이 창문 수리에 많은 부담을 느끼는걸 느낄수있었다 



원래 새 제품을 만드는데 시간이 조금 덜걸리고 

 잘못된 제품 수리하는데 원래 시간이 많이 걸린다 

더욱이 기술적으로 도와주는 사람없이 혼자서 철구조물  대각선 뒤틀림이나 길이틀림을 수정하려면 

이만저만 스트레스가 아니다 




오늘도 그랬다 태양열 조리기가 바빠서 이기도 했지만 사낏과 하샨을 스트레스에 노출시키고 싶었다 

일부러 사낏과 하샨에게 오전에 방범창을 던져주고 말도 안걸고 지켜보기만했다 

이래저래 고민하는 모습..... 스트레스받아서 순간적으로 포기하고 놀아버리는모습 

점심을 먹고 사낏과 하샨을 불렀다 


"너희들은 두명이서 오전에 단한개의 방범창도 수리하지 못했다 이정도 속도는 돈을벌기 위한 용접이 아니라 

학교에서 배우는 용접도 문제가 될수있는 속도다"


곧바로 이어서 이야기했다 


"너희들이 방범창을 고치는데 스트레스를 받고있는것 잘알고있다 그러나 나는 너희가 겪는 스트레스를 언젠가 

이겨내야하는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자 너희는 선택할수있다 이 압박과 스트레스로 부터 도망갈수있고 

아니면 오후에도 계속 방범창을 고칠수있다 도망간다면 다른 친구들과 태양열 조리기를 만들면되고 계속 고치겠다면

보조교사를 붙여줘서 너희들에게 어떻게 고치면 되는지 방법을 알려주겠다"



현지어가 워낙 꽝망이고 영어를 아이들이 못알아 듣기때문에 어디까지 이해했는지는 모르겠다만

아이들은 계속 고치는걸 택했고 오후에 녀석들은 한개남기고 방범창 세개를 완벽하게 고쳐냈다 



일에대한 압박을 이겨내고 후에 맞이하는 성취감을 

방범창을 어떻게 고치면 되는지 알게되는 기술을  

나름 녀석들에게 의미가 깊은 하루였기를 







작업 후반부 집열판이 거의 완성되었다 이제 내일 거치대에 걸고 간단한 작업만하면 된다

내일 오후 이 태양열 조리기가 작동되는지 안되는지 시험해 보기로했다 



오늘 아침 나를 학교에 태워준 철물점 아저씨도 그랬고 

이걸 직접 만든 아이들조차 이 도구가 과연 요리를 하기에 충분한 열을 낼수있을지 의심스러워 한다 


지나가는 학생들은 호기심에 처다보고 지나가고 

우리반아이들은 자기들 생각에는 이게 안될게 분명한데 선생님이 시키니까 하고있는중이다 


보통 지름 2.2 미터 반사판을 가진 조리기가 3리터의 물을 15분 내외에 100도씨로 끓여낸다는데 

동네에서 구할수있는 반사판이  태양빛 반사율이 높은편이 아니다 

그래서 지름을 2.5미터로 여유있게 한다고했는데 

각도도 그렇고 내일 날씨도 그렇고 계란을 열개 준비해서 삶아먹기로 했는데 



계란이 과연 삶아질것인지 

아이들도 궁금하겠지만 나도 궁금해 미치겠다 








아마.....


물이 안끓게 된다면 내속이 끓게 되겠지 

덧글

  • 디스코볼 2014/11/25 13:55 # 답글

    ㅋㅋㅋㅋㅋㅋㅋ 글 정말 잘쓰세요
    애들한테 정말 좋은 선생님이신 것 같아요- 늘 치열하게 고민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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