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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파라 생활 2014년 10월 1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의 나날은 바쁜듯 바쁘지 않은듯 

매번 군대에서 외박나온사람처럼 누굴만나야 할지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할지

선택과 집중인지 무한한 얇음의 태평양 인맥인지 


장거리 버스를 타는것도 이제 슬슬 익숙해지려고한다 

늘그렇듯 처음보는 사람과의 만남에서 캔디까지 여섯시간 "밖에" 안해요

라는 말을 스스럼 없이 내뱉는 나를 보면서 

여섯시간이 어떻게 "밖에" 안되는지에 대해서 스스로도 다시생각해보고 그런가보다 했다 


심야에 콜롬보로 넘어가는 심야버스 슈퍼라인에 대한 시스템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는순간

또다른 변수가 생기기때문에 언제나 버스 쉬는 휴게소에 다달으면 사진을찍고 다른버스를 기웃거린다 

맨날 나는 랑카 레이쇽 이라는 스리랑카 버스업체에서 만든 나름 럭셔리 버스를 950루피 주고타다가 

차장과 직접 연결을 통해 무려 100루피( 한화800원)를 절감하는 효과를 누렸으나

다른 사람은 마이크로버스에서 나온 고급 버스를 타는데 나는 왜 자꾸 랑카 레이쇽  똥버스를 타는지 

고민한지 한달반쯤 된것같다

 마이크로 버스 한번타봤는데 이버스 정말 좋다 언젠간 타고 말테다




오늘 수업을 하다가 아이들에게 용접을 시켜놓고 산책을 나왔다 지난번에 한번 떨어트린이후로

영점이 사라져버린 눈이 멀어버린 총을 들고 원숭이나 괴롭힐까 나온건데 

저멀리 수돗가에서 아이들이 "모깟더 발란데" 라면서 한국어로 직역하면 "뭘봐" 라면서 나에게 조롱을 날렸다 



아 이 어이없음이여 

내가 방금 뭐라고 말했냐며 되물어도 아무말없이 수돗가에서 물을 마시고는 건물 코너 넘어로 도망을 침

나는 달려가서 두드려 패거나 총을쏴버리겠다는 마음을 누르고 함께있던 학생에게 함께 교장실로 갈것을 

말했으나 이역시 묵살

소리치며 전기반 교실로 들어가서 난리 법석을 피웠다 

마침 콜롬보 교육청에서 나온 담당자들도 이광경을 목격

다시 교장실로 뛰쳐올라가 상황설명 



교장이 개입하고서야 앤딩으로 끝날수있었지만 말로 다 적기 벅차오르는 깊은 빡침이 함께 한다


이성적이기 보다 감성적인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지만 주변에 친구들이 있으면 용감해지는 학생들 


모여있는 녀석들을 다 패주고싶다 -  무리를 다 박살내 버리고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플라스틱 용접실 간판이 부숴져있는 사소한 그러나 민감한 사고에 아침에 다시 어제 봉합된일을 꺼내버릴까 하다가

아이들이 뛰어와서 오래전에 부숴진것이라고 달래는 바람에 참고 넘어가기로 했다 

민감해져있다 좀 쉬어야 할 필요가 있는것같다

  

어쨌든 약속한 누갤란더 학교에 도착하여 작업을 시작하려고했으나

작업 예상지역에 아이들이 영화를 보고있었고 마땅히 작업할것도 마땅치 않은 









교실돌면서 책상의자 챙겨오고 도시락 오픈했음









아이들이 고장난 책상을 날라오고 있다 

초등학교라서 그런지 귀여운맛이 좀 떨어짐

초딩은 어딜가나 초딩인가보다 했다








용접의 광원 효과는 별거아닌 작업을 좀 멋있어 보이는 작업으로 만들어준다






자기네 동네라고 힘주면서 다니던 수부응











구석에서 영화를 틀어주고있었지만 녀석들에게는 영화보다 용접기 불꽃이 신기했는가 보다









오늘도 어김없이 농기구 머리만 등장한걸 파이프 줏어다가 때우고 녹슨거 잘라내고 새걸로 만들어줬다 

문득 집에 농기구가 하나도 없는데 집에가서 내가쓸것 몇개 만들어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코코넛 속파는 기계인데 동네사람이 용접해달라고 찾아왔다 


이정도쯤이야 이제 아이들이 간단히 미션클리어 가능함








역시 부농의 자식 수부응이 자기 쓰리휠을 타고 가서 땜빌리 따왔다 

쓰리휠 운전법 배웠는데 재미있지도 재미없지도 않은 그냥 그런 운송수단

보통 이런거 배우면 막 운전하고싶거나 타고싶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않다








과자사준다고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잎담배 비슷한 현지 담배같은 걸씹고있었다 

나무잎따서 강제로 먹이고 다들 혓바닥 검사해서 이거 한녀석들 다 쥐어 패줌

역시 모범생 하샨은 안했다









늦으막에 아줌마가 칼 몇자루 도끼날 몇자루 들고와서 작업을 기다리고있음







작업이 끝나면 보통 이런 땡큐 레터를 받는다

애석하게도 나는 저기에 뭐라고 적었는지 전혀 이해하지못하고있다










이래저래 오늘 이정도 작업했음

페인트 준비해갔으나 반별로 학년별로 책상의자 색이달라서 도색은 못하고

아침부터 열심히 용접만 하다가 돌아옴








기념사진찍었는데 눈감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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