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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파라 생활 2016년 2월 15일 - 누워라 엘리야 2 스리랑카




생각해보니 딱히 '떠나야 한다' 라는 마음만 있었지 가서 뭘해야 할지는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 누워라 엘리야는 날씨는 시원했지만

분지여서 그랬는지 매연이 콜롬보 보다 깊이 가슴속으로 파고드는 느낌이었다 매연으로 가득 차있는 읍내도 빨리 떠나야 겠다는 

생각을했다 다행히 해비타트 봉사활동을 함께한 역전의 용사 두명이 누워라 엘리야에 살고있었기 때문에 월드엔즈로 향하는 

결정은 타의반 자의반으로 빠르고도 자연스럽게 내려졌고 새벽 일찍 비몽사몽간 월드엔즈로 가는 뚝뚝이에 몸을 실었다




월드엔즈를 갈때 반드시 아침 일찍 가야한다고했다 늦은시간에 가게되면 안개가 자욱해져서 아무것도 볼수없다고했다 

(현지인 식당 아저씨말로는 새벽 첫번째로 가게되면 토끼나 사슴같은 야생동물들도 볼수있다고했다)

새벽 다섯시에 출발한 뚝뚝이는 어둠을 한시간넘게 달려서 호튼 플레인즈 국립공원 매표소로 데려다 주었고 다른 관광객들이

다들 입장료 비싸게 낼동안 나는 ERD 카드로 450루피정도 주고 입장했던것같다 2년 가까운 시간이 주는 현지어가 참 유용하다

줄서서 표사는걸 기다리는동안 단체관광 가이드 아저씨에게 이런 이야기 저런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정보를 얻었다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도 다시 뚝뚝이로 5Km 정도 달렸던것 같다 아저씨는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나만 홀로 월드엔즈를 

다녀오는 여정이었다 대부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많았고 간혹가다 서양인 자전거 여행객 커플이나 친구끼리온 여행객들이 

보였다 일반 가족끼리 차한대 대절해서 이곳에 오게된다면 최소 10만원 이상은 지출해야 할것같다는 계산을 해보았는데 

스리랑카의 여느곳답게 그만한 가치가 있을것인지에 대해서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스리랑카에서 살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렇게 걷고 싶을 정도로 정비가 잘된 길은 굉장히 드물다. 아침일찍 와야한다고해서

막연하게 일출의 장엄한 경관이 있을줄 알았으나 일출을 감상할만한 특별한 포인트는 없었고 아침에 출발한 시간이나 

뚝뚝이의 이동속도가 느린점을 생각해보면 호튼 플레인즈 국립공원 어디에 가서 자리잡고 일출을 바라보기가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멀리서 관광객들이 무언가를 하고(?) 있길래 당연히 표검사 하는줄알았다 왜냐면 이부분에 대해서 아무도 사전에 설명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른아침 출발했기때문에 더욱이 트레킹코스를 걸어야 한다는 부담감때문에 먹을걸 조금 넉넉(?) 하게 준비했는데 플라스틱

소재로된 포장제품은 모두 압수당했다 (사물함에 넣었다가 나갈때 돌려준다) 넉넉하게 챙겨간 과자와 부식을 다빼앗기고

비닐 라벨 벗긴 스트라이트 한병, 텀블러안에 커피, 삶았다가 실수로 냉동실에 넣어서 먹을수없게된 냉동 삶은계란만 들고 

발걸음을 옮겼다









선선한 날씨에 낭만적으로 막 걷고 싶게 만드는 이런 오솔길이 너무 좋다 이어폰을 안가져갔기 때문에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었다가 멀리서 사람이 오면 끄고 혼자있을때 조용히 들으면서 걸었다  혹여 큰 소리가 동물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말하는 소리를 넘지않게 주의했다







사슴과 송어 그리고 작은 새우. 호튼 플레인즈 국립공원을 걸으면서 많이 생각한것이지만 이런 자연환경이 국립공원이 아니었다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냥과 낚시, 시원한 날씨와 소나무숲, 자연에서 무언가 하길 좋아하는 나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 분명하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 나오는 플라이낚시 포인트가  이 공원안에 몇군데 있다

뭐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이런것 밖에 보이질 않는다 







입구에서 10여분 걸으면 조그만 언덕 올라서 표지판을 만날수있는데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보는 순서를 정하는 갈림길이다

어차피 원형으로 된 관람 코스를 도는것이기 때문에 어느쪽으로 돌아도 상관은 없지만 해비타트 전우회에서는 미니월드엔즈부터

갈것을 추천했다 혹시 미니월드엔즈를 가다가 안개가 자욱해 지거든 뒤도 돌아보지말고 입구로 돌아오라고했다 

(안개가 자욱히 있는데 강행해보았자 경치감상은 커녕 위험할수도 있다고 했다)

오른편 으로 가면 산에 있는 예쁜 오솔길 느낌부터 시작할수있고 왼편으로 가면 약간은 거친 느낌의 돌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전우회 동지(?)의 조언 대로 왼편부터 걷기 시작함








걷다보면서 주위를 둘러보면 제주도에 온것같은 느낌을 많이 받는다  누워라 엘리야 이외에 아래지방은 완벽한 열대 지방인데 

누워라 엘리야는 선선한 기후를 가진 아열대 지방이 되는것으로 풀과 나무이름은 모르겠어도 제주도 느낌 굉장히 강하게 받는다









이런 난이도의 길이 짧게 있는편이 아니므로 갈때 되도록이면 운동화나 트레킹화를 준비해가는것이 좋다 그런데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은 슬리퍼나 구두 크록스를 신고도 이런길을 잘다녔고 심지어 신혼부부로 온 커플은

하이힐을 신고 이런길을 잘갔다 


산에서 MTB좀 타보신분들은 안다 산뽕이라는 표현을 쓸정도로 이런 만만한(?) 그리고 아름다운 길을 보면 느끼게 되는 

감정인데 호튼플레인즈 공원은 딱 산뽕맞기 좋은 코스가 맞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공원내 자전거 반입은 금지되어있다





한시간쯤 부지런히 걸으면 미니월드엔즈를 만날수있다 외국인관광객에게 가장 감흥있는 관광지로 월드엔즈가 뽑혔다는데

미니라서 그랬는지 높은곳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지 감흥이 크게 없었다 역시나 이곳도 대륙의 단체 관광객들이 점령하고

있는데 언성을 높여 대화하거나 쓰레기를 버리는점이 조금 놀랍다 우리나라도 시민의식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대륙적인 외모를

가진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 서양인 커플이 바위에 앉아 커피를 마시길래 나도 텀블러 꺼내서 한모금 마시고 

가던길 계속 이동했다








낮은관목과 풀들은 퍼스에 있을때 보았던 환경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오면서 계속 느꼈던 것이지만 이곳 호튼 플레인즈는

한국의 제주도도 닮았고 서호주의 자연환경과도 매우 비슷한 느낌을 준다













대륙이 점령한 월드 엔즈 트레킹화신고 등산하는 사람은 손에 꼽는다 













월드엔즈에 가면 미니월드엔즈와 달리 위아래로 관람 포인트가 있으며 윗부분 포인트는 중국인 관람객이 없이 조용하다 

낭떠러지 절벽에 월드앤즈라는 이름을 붙이고 참 마케팅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2년을 살았으니 오기는 와야겠으나 

두번올곳은 못된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름다운 자연속에 콘크리트로 만든다리가 나무다리인것처럼 얌전이 있다  입구에서 플라스틱 포장지를 못가지고 들어가는것과

상이하게 구조물이 콘크리트라니 조금 이상했다 어쨌건 자연속에 다리가 예뻐서 본인 사진한장찍고 싶었는데 앞뒤로 둘러봐도

사진부탁할 사람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이번 여행에는 내카메라에 내모습을 찍은 사진이 별로 없는것 같다












똥에서 나는 윤기와 색감을 보건데 오늘 아침에 나온녀석이 분명하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목에 이런것들이 있었는데 

보는 사람만 볼줄안다고 건강한 녀석이 반가웠다








베이커 폭포









폭포라고 했기때문에 웅장함 까지는 아니더라도 무언가 기대를 한것이 사실이었으나 

설악산 계곡에 낙숫물수준이었음 호튼 플레인즈 공원 주 순환로에서 폭포를 보려면 따로 몇분 내려왔다가 다시 온길로

몇분 올라가야하는데 여기서 이 폭포를 보면서 약간은 허탈한 표정을 짓고있는 서양 할아버지관광객을 만났음 









이름모를 들꽃 또 한번 찍어줘야 하기때문에 예쁘게 한번 찍어주었다













저기에 낚시대를 드리우면 백프로일것같다면서 얼마나 아쉬워했는줄 모른다 















호튼플레인즈 국립공원 안내도 거의 끝나갈 무렵 만났다 공원안 트레킹길 수준은 앞서 언급한대로 매우 간단하고 단순한편










공원을 나와 빼앗긴(?) 부식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목장을 만났다 

대관령같이 고산지대이기 때문에 스리랑카에서도 유명한 Ambewela 우유 목장이 있고 

체험 시설도 운영하고있지만 소들에게 딱히 친숙함을 느끼지 못해서 그냥 지나가기로 했다








멀리서도 보였던 풍력발전기, 누워라 엘리야의 풍부한 바람을 이용해서 풍력발전을 하고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딸기 길에서 달기 묘목을 파는 아저씨를 만났다 뚝뚝을 타고가다가 만난거라서

살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에 지나쳤고 가던길 돌려서 화분두개를 샀다 전우회 회원들에게 오래기억될 선물을 

주고싶었다









열한시 반쯤 내려온 누워라 엘리야 호수변 식당

그늘은 매우 춥고 밖에나가면 따스한 날씨를 느낄수있는 봄날의 한강 고수부지 같았다










점심에 와인한잔 하고  하루를 일찍 정리했다 

누워라 참 매력적인 동네다

일단 이름부터 편하게 누우라고 하는것부터 맘에 드는 동네

누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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