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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파라 생활 2016년 3월 17일 - 마탈레 스리랑카





말년의 발걸음은 마탈레로 향했다 캔디 위에 있는 마탈레라는 동네에 딱히 궁금증이나 호기심이있는것은 아니었지만 

너무나도 좋아하는 시니어 선생님 한분이 살고계시는 곳이 마탈레이고, 겸사겸사 해비타트 전우회 느낌으로 바티칼로아에서 

은발의 시니어 선생님 한분도 함께 마탈레에서 만나기로 했다


대기업 임원으로 정년 퇴임하시고 코이카에 재수까지 하셔서 파견되신분이다 성공적인 사회생활로 그야말로 일평생 

"좋은것"에 굉장히 익숙해져있는 분일거라고 "확실시" 되는데, 살고계신 집을보면 시니어와 일반단원을 통틀어서 제일 

열악한 집에 살고계신다 스리랑카가 주거비가 다른나라에 비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이게아니면 안된다'는 절박한 

협상이나 혹은 한국에서의 얼마간의 여유를 기반으로 대부분의 단원들은 현지인보다 좋은 집에서 산다 


그런데 노년의 봉사단원이 살고있는집은 현지인이 살고있는 집과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다. 타일이 깔려있지않은 붉은색

콘크리트바닥, 삐걱 삐걱 소리나는 낡은 선풍기, 구수한 냄새가 나는 하수구가 뒤로 흐르는 일층, 오늘도 유유히 마당을 

가로질러가는 굵은 구렁이 한마리, 비가오면 콩볶는 소리가 나는 양철지붕 

- 한 시니어 선생님께서는 마탈레 선생님댁에 와보시고는 암파라학교 에있는 오리장에 비교해주시기도 했다


직업의 귀천만큼이나 봉사에도 귀천이없고, 바다를 건너 여기까지온 마음 모두 귀중하지만 높은중에 모든것을 버리고 

낮은곳에 임할수있는 마음가짐이 정말로 멋있다고 느껴지는 분이다







코이카를 꿈꾸는 많은 단원들중에 해외에서 뭘먹고 사는지 궁금해 하는 단원들이 은근히 많은것으로 안다 우리는 이틀동안

주식으로 꿀꿀이죽 흥남철수맛(된장/고추장 버전이 각기 존재) 을먹었다. 각기 60대 초중반의 보릿고개를 넘겨본 경험이 

있는 시니어 선생님 두분과 아무거나 잘먹는 남자 단원의 조합은 홀애비 요리의 완성형을 성과물로 만들어냈으며 원래는

야채와 생쌀, 더불어 장만 넣고 한참 끓이기만 하는건데 귀한 손님왔다고 명절에만 먹는 귀한 스팸을 넣어서 꿀꿀이죽

흥남철수맛을 완성시켰다 - 무려 스팸 투하


맛은 상상에 맡길수있도록...  '우리'는 덤덤하게 먹었으나 비주얼에 민감한 사람의경우 조금 어려울거란 생각을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것은 함께있는동안 막내라고 요리와 설거지를 다시킬줄알았는데 요리만 시켜주셔서 감사했다는것









- 산속에 로띠를 구워 파시는 간이 매점아저씨가 있다 - 


마탈레가 유명한것은 너클스 국립공원이 붙어있다는점이고 이 너클스 라는 브랜드는 스리랑카 어디서나 볼수있는 

고급 생수 이름이기도 하다 (한국의 아X시스급) 이름이 너클스인이유는 산봉우리가 꼭 주먹을 쥔 손모양을 닮아서 너클스.


뚝뚝이를 타고 산 정상 근처까지 갈수있다는 말에 다음날 오전 배낭에 이것저것 짐을 꾸려서 여정을 떠났다

애석하게도 이곳을 소개시켜주신 시니어 선생님도 정확한 지명은 모르고 계셨고 이래저래 뚝뚝기사의 눈치로 

갈수있게된것으로 기억한다 (대략 너클스 산맥의 작은 지류쯤으로 생각된다 - 후반부의 폭포를 기억으로 대략 Rattota 부근)


마탈레 읍내에서 한시간정도. 정상부근에 도착해서 "한시간" 정도 걸어야 정상에 도달할수있는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몇커플있었으나 중국인이 없는것으로 보아 중국인 청정지대느낌....열시경 방문했을때 안개가 자욱하게 있던것을

생각하면 이곳도 아침일찍 와야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다 

*조심스럽게 올라간 산의 지명이 Riverstone 일것으로 추측한다 트립어드바이저에 나오는 이미지와 거의 유사하다








스리랑카 단체관광객들이 보이는 가운데 이와중에도 힘있는 현지인 '능력자' 여러분들께서는 차단목을 열고 정상까지

차를이용해서 이동하셨다 힘없으면 오른편 초록색 간판부터 걸어서 올라가야만했음

엊그제 누워라 엘리야 에서 본 식물 분포와 매우 유사했으며 특히 호튼 플레인즈에서 보았던 식물들이 주로 분포하고있었다

제주도 느낌 아열대 식물 분포


그러나 우리일행은 어제 마신 아락이 과한 와중에 +  그 아락때문에 배가 아파왔고 + 안개가 걷어지면서 15분이면 

올라간다는 산정상의 실체가 저~멀리 보이는 그때!!! 하산을 결심. 그냥 오던길 내려가기로 했다 ( 내가 아닌 단체의 결정)











누워라 엘리야를 다녀온사람이라면 궂이 이곳에 방문하는것에 대해 매력을 느낄수 없겠지만 바쁜일정으로 누워라 엘리야를

못가게 된다면 캔디에서 당일치기로 이곳을 방문해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캔디에서 누워라 엘리야는 두시간 마탈레는 한시간정도 걸리기때문에 일정을 문제로 스리랑카의 차밭을 느껴보고싶은데

좀 애매하신분들을 위해 추천하는 코스  - 길의 난이도는 하. 콘크리트로 잘 포장/ 산정상 레이더 기지까지


흔히 한국에서 보성 차밭이 낭만적이고 거대한 차밭이라고 유명하지만 스리랑카 고산지에 오게되면 과장을 많이보태

'차 나무 밖에 없다' 고 생각하면 된다








스리랑카에 살면서 한국에서 보기 여러웠던걸 많이 본다


차나무 꽃 사진찍느라 정신이 없어서 차꽃 향기를 맡아보지 못했다 차잎이 은은하고 꽃향기도 은은할테니

분명 차꽃향기는 두배로 아름다웠을텐데 글을 적는 지금에서야 생각하게되고 후회가 된다 












하산길에 폭포에 들렀다 (Bambarakiri Ella Falls) 매번 스리랑카에서 실망스러운 폭포만 만나다가 설악산 느낌 물씬나는

폭포를 만나니 기분이 되게 좋다. 날씨가 조금 따뜻하고 내속이 조금만 더 안정적이었어도 대충 옷벗고 물에 뛰어들었을텐데

참 아쉽게 되었다 이글을 보고 후에 찾아갈 분이 있다면 폭포이름 잘 기억해두었다가 세족만 하지마시고

몸한번 크게 담궜다 오시길 추천한다. 너클스 - 스리랑카에서 가장 물이 좋기로 유명하고 경치와 풍광이 그만인게

수박을 잘라먹던 닭백숙을 시켜먹던 한국식 여가문화가 무척이나 그리운 풍경이었다 







출렁다리를 기준으로 아래는 경사가 조금 있는편이고 위험하니 위에서만 노는게 좋겠다는 생각







출렁다리역시 굉장히 오랫만이었다 유지보수가 굉장히 안되어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이동해야한다

나무발판이  낡고 오래되어 발을 디딜때 위험할수있다 














스리랑카에 오기전에는 잘 모르지만 스리랑카에 오게되서 알게된 브랜드가 바로 노리다케라는 브랜드다 

딱 들어도 일본사람이름인 이 브랜드의 도자기는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한국에서도 굉장히 고급품의 도자기에 

속한다 노리다케의 본사가 마탈레와 캔디사이에 존재하며 본사에서 직영매장을 운영하고있다

마탈레 온김에 구경을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곳에서 판매하는 거의 모든 제품은 언뜻보아서는 일반인이 선뜻 구별하기 힘든 미세한 하자가 있는 B급 상품들이며 

그 B급 상품들조차 디자인이 굉장히 스리랑카 스러운 제품들만있기때문에 좋은제품을 찾기가 어려운편이다

처음 마탈레 노리다케 본사를 갈때 곧 있을 귀국을 위해서 '한살림' 챙겨가려는 생각을 가지고 갔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콜롬보인근 누게고다 매장의 B급 제품보다 약 두배로 가격대가 형성되어있었다 심지어 정품인 A급과 가격으로 비교해보아도

크게 차이가 나지않았다  B급제품은 도자기 바닥 로고에 일부러 흠집을 내는데 두 계급간 큰차이가 없다면 A급 정품 노리다케를

사는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했다


*누게고다 B급매장 머그잔 기준 약 400루피 / 마탈레 본사 약 1000루피 


스리랑카 노리다케 매장에서 구매가능한 디자인과 품질에 논란이 많이 있는편. 다만 스리랑카 노리다케에서만 쉽게 구할수있는

홍찻잔 디자인이 있으므로 차문화에 관심있는 분들은 스리랑카에서만 구매 가능한 홍찻잔 세트를 구매하는것도 좋겠다 


*A급 기준 찻잔+받침 2세트 물주전자 우유잔 설탕그릇 기준 약 200불정도/B급 구매시 절반수준(단 물량이 일정치않음)



무튼 이렇게 마탈레에서의 이틀을 마치고 콜롬보로 돌아간다 다음일정은 스리랑카 최북단 자프나로 떠날예정!



덧글

  • 좀좀이 2016/03/28 03:33 # 삭제 답글

    폭포가 정말 설악산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 닮아서 처음에 사진 얼핏 보고 설악산 사진을 가져다 놓으신 줄 알았어요^^
  • 뿌리깊은나무 2016/05/13 18:33 # 삭제 답글

    스리랑카에 관심이 많은 40대 후반의 남성입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스리랑카 주민들은 대체로 온순한듯 합니다.
  • 포천경마 2016/05/26 22:17 #

    얼마전에 내전이 끝났고 쓰나미때도 사람이 굉장히 많이 죽었습니다 불교 아래에서 온순한듯 보이나 내면에 잠재된 또다른 모습을 반드시 기억해주세요 불교인만큼 죽음을 받아들이는 의미가 정말 많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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