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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산천어축제 조행기




금요일 오후 어렵게 마음먹고 단체 소개팅이라는걸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누군가로부터 거절당한다는것. 선택받지 못했다는게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것 같다가도.... 돌아오는길 마포대교를 건너며

'선택과 집중'이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여러생각들이 오고갈때는.... 떠나는게.... 가장 쉬운 방법임을 잘알고있었다

그래.... 떠나자 ..조행기의 시작치고는 너무 '마포대교' 스럽지 않은가.....







제주 광어와 동해 도루묵을 두고 잠깐의 고민이 있었으나 양으로 승부 가능한 동해 도무룩 포인트, 낙산으로 이동

테트라포트에 걸린 빈통발만이 아득하다




낚시가게 아줌마 말로는 이제 동해 도루묵은 주문진 이남 지역에서만 잡을수있다고 한다

방파제 등대에 낚시하고있는 아저씨들을 보면서 바닷 바람을 쐬니 기분이 좋다



"오랫만이군 동해"



선남선녀 커플이 명주매듭 조절 실패해서 뜬낚을 계속 던지고 있길래 조언해줄까 하다가 이내 곧 저들에게는 

고기는 그저 옵션이었을 뿐이라는것을 깨닫고..... 

누가 누굴 걱정해주냐는 마음을 먹었고 담배 한대 피우고 갯바위에 숨어 오줌한번 싼다음 고민을 이어갔다



거리가 가까운 평창에서 송어를 해볼것인지

거리가 조금먼 화천에서 산천어를 해볼것인지 


인스타에 화천산천어축제를 검색했는데 어떤 젊은 남자분이 혼자서 30마리는 잡아서 얼음위에 올려둔 사진이 마음을 동했고

화천군과 소송중이면서도 화천을 위해 현장을 찾아 방송까지 하는 이외수 선생의 마음에 동했는지도 모르겠다






보통 낚시 떠나기전 채비를 준비할때 바다와 민물, 대상 어종에 집중해서 채비를 준비하게되는데 바다 낚시준비를 하면서

느낌이 알수없이 그냥...막연히..막... 송어 낚시대를 준비하고 싶어졌기때문에 송어낚시대를 준비했는데 결론적으로 주효했다


화천!!!


 




대한민국이 참 도로가 잘딲여 있는것에 감사하면서화천으로 향했다

화천축제 초행이신분들은 로터리 건너기전 주행사장으로 가는 길이 엄청 막히기때문에 엄청난 혼잡을 겪는데

강건너 방향으로 입장하면 아예 정체가 없다 (심지어 일방통행)산천어 축제는 강을 두고 양옆을 활용하기때문에 

지도를 잘보고 가면 혼잡하지않게 바로 낚시터로 입장할수있다 





주간낚시는 인터넷 예매가 가능하지만 밤낚시는 예매가 불가능했고 6시30분부터 현장 판매를 한다고했다 

가까스로 6시에 맞춰갔는데 이미 매표소 앞에는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낚시가게에 살짝가서 채비를 물어봤는데 반짝이 메탈이나 웜을 쓴다고 했다 초보자들도 즐기기 쉽게 모든게 구비되어있었고

말그대로 몸만가면 되는 그런 축제  



줄서면서 채비를 살살 준비했다

입어료는 만오천원인데 화천에서 숙박을 할경우 밤낚시 무료이고 돈내고 입장하면 오천원 짜리 화천 상품권을 줬다 

이렇게 지역을 위하는 마음이 결국 큰 축제로 발돋움하게되는 근본이 되는것 같다 

내고향 축제 관계자들도 좀 보고 깨닫는게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





그렇게 줄서서 표를 구매하고도 매표소 밖으로 나오자마자 입장대기줄이 있다 산천어는 송어나 곤들메기랑  비슷한 어종으로

멈추지 않고 무리지어 돌아다니는 성격이 있고 조용한것을 좋아한다 새물이 들어오는 새물 유입구역시 포인트다 

그래서 사람들은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이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있는것이다 

테두리가 소문이 났는지 입장하자마자 다들 테두리 라인으로 특히 상류쪽 테두리 라인으로 몰려가는걸 볼수있다 

(그리곤 관계자들은 뛰지마시라고 소리를 치지요)




화천크라스 이상의 폭죽이 약 5분여간 터졌고 예정된 입장시간인 일곱시를 조금 넘겨서 입장이 시작되었다

줄서서 기다리면서 '이렇게 펑펑대는데 과연 산천어가 미끼를 물까?' 라는 고민이 계속되었다 

기다리던 나도 펑펑 대는 소리에 놀랐기 때문이다






시작한지 5분만에 한수! 생각보다 사이즈가 작지않다  

보통 낚시관련 축제를 갈때 중요하게 고려하는게 방류빨, 개시빨, 오픈빨, 등등으로 불리우는 초반 입소문을 위한 과다 방류인데 

산천어 축제도 예외는 아니었다 심지어 훌치기 바늘이 아닌 지그헤드 외바늘에 옆구리가 걸려서 올라오기도 했고 

메탈이나 웜 가리지 않고 다 먹었다  웜의경우 밤낚시는 반짝이(펄)가 들어있는 제품을 추천해서 웜으로도 한수했다


입장 전 트럭으로 두대가 와서 고기를 풀었고 일곱시부터 아홉시까지 낚시하는동안 중간에 또 한대가와서 고기를 풀었다 

27일까지 160톤의 산천어를 이곳에 푼다고 했다 



큰 산천어 계측 페스티벌도 하는데 당일 1등은 선물세트를 주고 종합(누적)1등은 오뚜기에서 금 한돈을 준다고 했다 

5일 1등은 42cm 정도 였던걸로 기억한다 이밖에 이벤트가 많아서 즐거웠고 무엇보다 모두가 즐거운 축제여서 좋았던것 같다







이날의 조과는 총 여덟마리 

큰거 네마리를 회를 떠 달라고 했다 

산천어는 살이 살구색을 띄게 되는데 참 오랫만에 맛있는 회를 먹은것같다 ( 광고 아니고 진짜 맛있음)

한마리 회뜨는데 2천원, 초장 천원, 야채2천원, 소주3천원 

둘이서 입어료 만오천원씩 내고 잡아서 회를 떠먹는 가격이나 회를 사먹는가격(3만원)이나 비슷하다

그러나 어떻게 돈을쓰던 즐겁게 쓰기때문에 아무도 불평하거나 기분나빠하는 사람은 없다 

무엇보다 맛있다





가성비가 정말 좋은 축제 인정합니다 (우물 우물~)








오늘 아침 어제의 흥분을 못가라 앉히고 또 낚시한번 해보겠다고  동네 낚시터를 전전했는데

연이은 인근지역 송어,산천어 축제때문일지 태산낚시터는 수차를 안돌려서 물이 얼어버렸고 황금낚시터와 금주낚시터는 

손님이 한명도 없었다 아침먹고 다시 잠을 잤다



그리고 점심때쯤 군불을 피웠지...



잘 씻은 산천어(배따거나 손질할 필요없음), 소금간(좀쎄게), 버터 조금, 후추 팍팍, 귤다섯쪽, 다진마늘 조금





장작을 지피고 나온 숯불위에 한방향 10분 뒤집어서 다시 10분 호일 구멍으로 연기가 올라면 다익은 것


 

존맛탱 인정합니다 



화천 산천어 축제 

다음에는 혼자가도 좋을것같은 축제

혼자서도 잘놀고 행복하다 



다음주쯤 남해안 뽈낙을 잡으러 갈예정 삼천포에 사는 지인이 놀러오라고 숙박을 허락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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